2003년 10월 프랑스의 기억: 한국으로 돌아갈 이삿짐을 정리하면서


한국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던 중이라 분주하게 이삿짐을 정리하고 있었다.
이사를 가야만 그동안 잡다하게 모아놓은 짐들을 버리는터라,
하나하나 정리를 하면서도 혹시나 버릴 것이 없는가 살펴보면서...

과거에 대한 기억을 살아나게 하는 매개체는 생활 중 우연한 기회를 통해 다가온다.
개인적으로 여행을 가면 여행지에서 붙일 목적으로 엽서를 몇 장 사고는 하는데,
개중에는 다 쓰지 못하고 한국까지 가지고 오는 경우도 있다.
그렇게 해서 2009년 미국에 까지 가지고 오게된, 2003년 10월 프랑스 브레스트 라는 지방에서 사게된 엽서.


프랑스에는 생도 3학년 시절에 프랑스 해군사관학교 (에꼴 나발, 브레스트 위치) 견학을 목적으로 여행을 하게 되었다.
일주일 정도의 여정동안 약 3일 정도를 프랑스 서부 해안가 브레스트 라는 지방에서 머물렀던 기억이 난다.
처음으로 한국 밖으로 나가 보았던 경험이었고,
처음으로 대서양의 바닷물을 보았던터라... 지금도 좋은 추억으로 간직하고 있다.

아... 이제는 이 엽서도 정리를 해야 할 것 같아 스캔을 하여 둔다.
무엇보다 엽서의 효용은 다른 이에서 보냄으로써 그 가치가 증명(증가) 되는 것이기에,
지금은 이 엽서를 누구에게 써볼까 궁리를 하는 중이다.

너무 늦기전에 프랑스에서 찍은 많은 사진들도 기회를 보아 이곳에 올려야 겠다.


글을 쓰는동안 얼마전 다시 보게 된 일본영화 '러브레터'가 생각났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을 통해 살아나는 옛기억.
프랑스에서 가지고 온 작은 엽서 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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