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d Bye, 도만동 해군아파트 @ 2011 May


옛 기억에 아련하게 자리잡고 있는 건물과 장소가 훅~ 바뀌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마음 한켠이 맹~ 해지는 것 같아서...
허물기 이전 도만동 해군아파트

지금 기억엔... 장마가 시작될 쯤인가...
비가 유난히 자주 내리기 시작한 쯔음이었던 것으로 기억되는데... 2011년 5월 어느 날


부서져 내려가는 아파트들을 보고 있자니... 신기하기도 하고...

어릴 적 살던 아파트라는 기억 때문인지... 짠~ 하기도 하고...(사진 뒷편에 허물고 있는 아파트, 그리고 제일 앞에 이미 다 허물어진 아파트)
저 많은 콘크리트 덩어리랑 폐기물들은 어찌할꼬... 대안도 주지 못할 걱정을 하기도 하고...


결혼 후 첫 신혼집을 이곳에 차렸던 내 동기들에게
이유 없는 미안함을 느꼈던 기억도 나고...
누군가의 아내는 아파트를 처음 보고 흐느껴 울었다는 소문도 들었고...

낡고 더럽고... 하였던 아파트 였지...

깔끔하고 좋은 아파트를 새로 만들어서 우리 군 가족들이 좋아라 할 수 있는 공간으로 다시 태어나길...


2011.8월 중순.
이제는 모든 건물을 허물었고,
폐자재도 치웠고,
땅을 고르고 있음.
흠. 가로막았던 아파트 건물이 없어지니 더욱 시원한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