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자전거 라이딩 세번째: 안암 - 마포대교(북) 코스


주말 동안에 비가 내릴 확률이 높다는 예보.

하늘에 구름이 잔뜩 끼어있고, 집에서 자전거를 들고 나오자 마자 빗방울이 조금 떨어졌다.


사실 새벽 5시까지 연구실 컴퓨터에 앉아있다가 잠시 눈을 붙이고,

9시 조금 넘어서 자전거를 끌고 나왔는데, 이게 "취미활동" 이구나 싶었다.


논리적으로 전혀 합리적이지 않은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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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늘 가던 루트가(그래 봤자 두번) 지겨워서 이번에는 반포대교에서 다리를 건너지 않고 쭉 서진하였다.


참조물표로 삼았던 63빌딩이 저기 강너머로 보였다.

세찬 소나기가 내렸는지 자전거 도로가 흥건히 젖어 있다. 뒷바퀴를 타고 올라온 흙물이 등판을 때리는 것이 느껴진다.



두 번째 라이딩에서 건널까 말까 했었던 마포대교를 건너서 R2B.




저 멀리 국회의사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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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오는 길도 반포대교를 건너지 않고 계속 동진하였다.

한강-중랑천 즈음 다리가 많아서 그 곳 어디 하나를 건너갈 생각이었다.

새로운 길도 익혀보고 싶었고.


한남대교를 건너서 집으로 향하였는데,

다리을 건너서는 한강변 자전거 도로와 연결되는 길을 찾지 못하여 도심으로 -_-;;;


이 때쯤 길은 모르는데, 비도 오고, 자동차 길에 위험하다 싶어서 결국에는 6호선 청구역에서 전철을 타고 집에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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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자전거길을 라이딩 하는데에는 남쪽에 있는 루트를 이용하는게 더 좋은 것 같다.

무엇보다도 도로가 울퉁불퉁하지 않아서 자전거에도 라이더에게도 무리가 가지 않고,

주변이 훤하게 틔어 있어서 기분이 더 상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