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 Anderson Cancer Center


아내가 일하고 있는 MD Anderson Cancer Center.

일주일 정도의 시간동안 아내와 같이 있으면서 월요일 첫째날 하루는 아내를 따라 병원... 아니 학교... 아니 병원에... 에이 모르겠다. 어쨌든 여기에 따라 나섰다. 내가 가지고 있는 휴스턴에 대한 기억은... 휴스턴 로켓츠 농구팀, 휴스턴 나사센터, 라이스 대학교. 뭐 이정도... 그런데 알고 보니 엄청나게 큰 메디컬 센터가 도심 근처에 자리잡고 있었다. 시골쥐인 나에게는 사람많고 차많은 이 곳이 별로라고 느껴지지만, 그래도 도시남자의 태생적 숙명을 버리지는 못하는지 현대화된 건물과 반듯반듯한 거리... 가끔씩 강남 살적 향수를 자아내기도 한다.

맵 스터디를 하고 갔더라면 좋았을 걸 했지만, 그럴 시간적 여유도 없었거니와 있었더라도 귀찮아서...
병원... 아니 학교... -_-; 메인 시설로 보이는 건물. (병원이니 학교니, 학교니 병원이니 헷갈리는 것도 복잡한 사연이 있더구만)


아내 학교는 별로 캠퍼스가 있는 학교가 아닌지라, 그리고 병원시설과 붙어있는 학교인지라 마음대로 돌아다니기가 눈치가 보였다. 환자들도 많고, 흰 가운을 입고 다니는 MD, Ph.D 들도 많고, 스크럽(Scrub)을 입고 다니는 직원들도 많고... 거기에 와슈가 큼지막하게 적힌 후드에 베이지 면바지... 그리고 랩탑가방하나 빗겨맨 내 차림이 그들에게는 관광객 이었으리라.

그래서 아내를 기다리는 시간동안 머물고자 했던 곳이 병원 스탭들이 많이 찾는다는 도서관이었다. 사실 이곳 도서관 시설을 보면서 괜찮은 것은 사진에 담아 NA에도 적용해 보고 싶었거든... 병원 본관이랑은 스카이워크로 해서 별개의 건물로 있는 여기. 제일 꼭대기 층에 도서관이 자리잡고 있다. 도서관 사방에 커다란 통유리가 많이 있어서 경치도 좋고, 채광도 좋고.

몇몇이 공부를 하고 있는지라, 관광객 티내지 않으려고 조심스럽게 사직을 찍는다. 위성건물에서 본관건물쪽으로 찍은 사진.



조금더 왼쪽에 세인트루크 병원. 세인트루크와 앤더슨병원 사이에 심장센터라고 카던가?



여기는 어디 방향인지 모르겠다. 저멀리 스카이스크랩퍼(skyscraper)가 보여서 찍은 사진인데...



도서관 사진을 찍겠다고 왔는데, 정작 눈치가 보여서 도서관 내부 사진은 많이 찍지 못했다.

자연광으로 해서 채광이 좋으니 밝은 느낌이 너무 좋았다. 천정도 높아서 답답한 기분도 들지 않고...
사람들이 앉을 책상위에는 등도 마련되어 있어서 그림자도 생기지 않고.

특이한 가구가 있다거나(학습을 위한) 하지는 않았지만... 역시나 한국 분위기와는 다른(!) 카펫이 깔려있는 내부와 차분한 조명, 그리고 살짝 디스커션이 가능하도록 앞이 트여있는 넓찍한 책상 등. 좋다고 쳐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