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추석의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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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찾아가 본 외할머니 묘



진해 천주교 공원묘지에 계신 외할머니.

작년 12월 돌아가신 이후 여유로운 마음으로 찾아가 뵌 적이 없었는데,

추석 전날 시내에서 약속이 있는터라 조금 일찍 집을 나서 할머니께 인사드리고 왔다.


엄마는 할머니 딸이지만, 그리고 가장 엄마가 보고 싶을 테지만 식구들 명절 준비 때문에 오지 못하였다.


집에서 나올 때 살아 계실 때 좋아하셨던 포도주스를 하나 가져와 드렸다.


할머니 찾아 뵙고 엄마에게 잘 계신다고 문자드렸는데,

짧은 답장이었지만 엄마의 사무치는 그리움이 느껴지는 듯 하여 마음이 무거웠다.

본인 감정을 잘 표현하지 않는 엄마이다 보니 그 심중이 더 크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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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여행기를 들려주는 아내



귀국 전 미국 여행기를 들려주는 아내와 넋을 놓고 경청하는 엄마와 혜미

아빠는 무관심한 척 TV 시청 중이었으나 잠시 뒤에 합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