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은 아껴야 하고,
밥은 먹어야 겠고 ...
유학생활 1년 6개월.
이미 밥 혼자먹기는 한국에서 통달한 터라 뭐 새로울 것이 없지만,
미국에서 달라진게 있다면... 밥을 혼자해서 혼자 먹어야 한다는 거. (아! 뒷정리도 혼자 -_-;)
간단한 옵션이 하나 더 붙은 것이지만, 처음에는 공부의 압박 때문에 밥 해먹는 것도 쉽지 않았다.
비교적 공부 압박이 덜 해진 요즘은,
아침에 일어나 '사과 + 바나나 + 녹차 등' 으로 위벽 코팅을 해주고,
점심은 집에서 싸가지고 가는 만두, 계란, 김치볶음밥 등등
저녁은 집에 돌아와서 만두, 계란, 김치볶음밥, 스테이크 등등... 가끔 라면 혹은 좋은 이웃을 찾아 전전긍긍.
요즘같이 집에 사둔 걸 유통기한 내에 다 먹어야 겠다는 의지가 강하게 되면 이것저것 귀찮은 것도 척척 해먹는다.
동동에 라면 등등 짜질구레한 걸 사러간 김에 찐만두가 먹고 싶어 구입해 주셨다.
제목은 '군만두'지만 쪄도 된다. 가격이 자그마치 $7.99. 만두 한봉다리에...아...
집에 찜통 (우주선 같이 활짝 펴지는거) 이 없다.
그래서 생각해 낸게, 비빔면 먹을 때 면을 물에 식히는 채.
처음엔 냄비에 물 넣고 채에 만두를 넣고 쪘다.
그러다가 생각해 보니... 그냥 끓기만 하는 물이 너무 아까웠다.
(원래 물이 끓으면 라면이 들어가줘야 할 것 같은데, 끓고 난 물을 그냥 버리게 되니 무지하게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고안한 방법이...
일명, '만두먹고 계란먹고'.
나는... 천재인것 같다.
젠장... 집에 만두를 찍어먹을 간장이 없었다.
한 2~3번 점심으로 싸갔다가, 학교 cafeteria에서 소스를 발견했다.
냅다 한움큼 쥐어서 주머니에 넣고는 집에와서 좋아해 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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