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기록'에 해당되는 글 605

  1. 2011.02.27 enjoyable time w/ beer and TV drama
  2. 2011.02.05 M.D. Anderson Cancer Center 1
  3. 2011.02.05 Very first day in Houston, Brunch @ House of Pies
  4. 2011.02.01 Way to Houston, TX @ Narita airport, Japan 2011.1.29
  5. 2011.01.17 오늘부터 열대어를 기릅니다 1
  6. 2011.01.14 2010년 크리스마스 이브미사 가족사진 @교육사 성당
  7. 2010.12.30 inspiring pics, prof. Donald Knuth @ his room
  8. 2010.12.12 my passion, flare shoes 2
  9. 2010.11.27 아름다운 밤 바다
  10. 2010.11.06 ★스스로의 가능성을 믿지 않으면 아무것도 시작할 수 없습니다★
  11. 2010.10.25 TED talks: Elizabeth Gilbert on nurturing creativety
  12. 2010.10.25 TED talks: Sir Ken Robinson: Bring on the learning revolution!
  13. 2010.10.24 기차타고 진해 오는 길
  14. 2010.10.19 TED Talks: Benjamin Zander on music and passion
  15. 2010.10.16 결혼 사진 정리해서 올려야 하는데... 왜 이렇게 귀찮지?
  16. 2010.10.16 새로운 룸-메이트 소개, 무명이
  17. 2010.09.25 memory of smoky Mt. @ 2008 May: remined by esl podcase, english cafe #259
  18. 2010.08.22 폐허 이후 / 도종환 님
  19. 2010.08.17 reflect my days and sort out thoughts. reprioritize what really matters.
  20. 2010.07.24 학림(學林) coffee @ 아주대 1
  21. 2010.07.21 CEO 칭기스칸, 유목민에게 배우는 21세기 경영전략 / 김종래 지음, 삼성경제연구소 폄
  22. 2010.07.18 Grey's anatomy, season 1, ep1. I love playing field.
  23. 2010.07.01 자동차세 납부
  24. 2010.07.01 Dallmayr Coffee 1
  25. 2010.07.01 중앙일보 제안 국방개혁 5 시리즈 (10.6.21 ~ 6.24)

enjoyable time w/ beer and TV drama


좋아하는 거 3종 세트: 맥주, 영화(드라마), 여봉봉


BLUE Moon. 한국에서는 보지 못했던 맥주. 07년 6월 몇 일본, 대만 유학생들과 함께 미국 땅에서 처음으로 맛보았던 맥주.
오랜시간 동안 잊고 지내다가 grocery 맥주 섹션을 지나며 아~ 잠시 향수에 젖게 되었다.

GUINNESS. 이건 당췌 한국에서는 너무 비싸서...

JFK. 불후의 명작. 참고로 JFK가 암살당한 곳은 텍사스의 달라스. 아내와 달라스를 여행하던 08년, JFK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었는데 그 이야기를 기억하고 있었는지 이번에 선물로... 명작명작!

그리고 NCIS.

JFK와 NCIS는 한국서 DVD 코드가 맞지 않아서 못 보고 있음. 에잇! 그놈의 Winter Storm 때문에 아마존서 주문한 DVD player을 제때 받지 못하고 그냥 한국에 돌아온 것을 생각하면 너무 아쉬워...


M.D. Anderson Cancer Center


아내가 일하고 있는 MD Anderson Cancer Center.

일주일 정도의 시간동안 아내와 같이 있으면서 월요일 첫째날 하루는 아내를 따라 병원... 아니 학교... 아니 병원에... 에이 모르겠다. 어쨌든 여기에 따라 나섰다. 내가 가지고 있는 휴스턴에 대한 기억은... 휴스턴 로켓츠 농구팀, 휴스턴 나사센터, 라이스 대학교. 뭐 이정도... 그런데 알고 보니 엄청나게 큰 메디컬 센터가 도심 근처에 자리잡고 있었다. 시골쥐인 나에게는 사람많고 차많은 이 곳이 별로라고 느껴지지만, 그래도 도시남자의 태생적 숙명을 버리지는 못하는지 현대화된 건물과 반듯반듯한 거리... 가끔씩 강남 살적 향수를 자아내기도 한다.

맵 스터디를 하고 갔더라면 좋았을 걸 했지만, 그럴 시간적 여유도 없었거니와 있었더라도 귀찮아서...
병원... 아니 학교... -_-; 메인 시설로 보이는 건물. (병원이니 학교니, 학교니 병원이니 헷갈리는 것도 복잡한 사연이 있더구만)


아내 학교는 별로 캠퍼스가 있는 학교가 아닌지라, 그리고 병원시설과 붙어있는 학교인지라 마음대로 돌아다니기가 눈치가 보였다. 환자들도 많고, 흰 가운을 입고 다니는 MD, Ph.D 들도 많고, 스크럽(Scrub)을 입고 다니는 직원들도 많고... 거기에 와슈가 큼지막하게 적힌 후드에 베이지 면바지... 그리고 랩탑가방하나 빗겨맨 내 차림이 그들에게는 관광객 이었으리라.

그래서 아내를 기다리는 시간동안 머물고자 했던 곳이 병원 스탭들이 많이 찾는다는 도서관이었다. 사실 이곳 도서관 시설을 보면서 괜찮은 것은 사진에 담아 NA에도 적용해 보고 싶었거든... 병원 본관이랑은 스카이워크로 해서 별개의 건물로 있는 여기. 제일 꼭대기 층에 도서관이 자리잡고 있다. 도서관 사방에 커다란 통유리가 많이 있어서 경치도 좋고, 채광도 좋고.

몇몇이 공부를 하고 있는지라, 관광객 티내지 않으려고 조심스럽게 사직을 찍는다. 위성건물에서 본관건물쪽으로 찍은 사진.



조금더 왼쪽에 세인트루크 병원. 세인트루크와 앤더슨병원 사이에 심장센터라고 카던가?



여기는 어디 방향인지 모르겠다. 저멀리 스카이스크랩퍼(skyscraper)가 보여서 찍은 사진인데...



도서관 사진을 찍겠다고 왔는데, 정작 눈치가 보여서 도서관 내부 사진은 많이 찍지 못했다.

자연광으로 해서 채광이 좋으니 밝은 느낌이 너무 좋았다. 천정도 높아서 답답한 기분도 들지 않고...
사람들이 앉을 책상위에는 등도 마련되어 있어서 그림자도 생기지 않고.

특이한 가구가 있다거나(학습을 위한) 하지는 않았지만... 역시나 한국 분위기와는 다른(!) 카펫이 깔려있는 내부와 차분한 조명, 그리고 살짝 디스커션이 가능하도록 앞이 트여있는 넓찍한 책상 등. 좋다고 쳐준다.


Very first day in Houston, Brunch @ House of Pies


도착한 다음날 아침은 진짜 먹고 싶었는데... 한동안 못 먹은... 팬케익 먹으러 감.

1.30(일) 집근처 House of Pies.
파이파는 로컬 집이라고 하던데... 난 파이보다는 팬케익.
휴스턴 일대 레스토랑에서 수년간 우수 레스토랑이라고 뽑힌바 있는... 그래서 기다리는 사람들도 엄청 많았다.


하루 생산되는 파이양이 엄청난 듯



정말 클래식 스타일의 팬케익 메뉴. 팬케익 3개 + 계란 2개 over hard + 햄... 인가? 다이너 팬케익 메뉴의 표본!
팬케익 시럽 왕창 뿌려주시고, 또 치즈크림도 발라서. 후후후.



아내꺼. 아카폴코 뭐라 하던데... 괜찮았음.


미국서 먹고 싶은거 하나씩 먹을 예정임.
KFC
치폴레 브리또
스윗 토매이로
올리브 가든
뉴욕 스타일 피자
갈베스톤 가는 길에 씨푸드 레스토랑(08년도에 휴스턴 온 적 있음)



Way to Houston, TX @ Narita airport, Japan 2011.1.29


장거리 연애중인(?) 아내만나러 미국감니다.

자비 들여서 가는 미국행 비행기의 해답은 일본 환승!
나리타 공항 1125시경 도착. 달라스 비행기 출발은... 1905시. -_-;

다행히 프리 와이파이존이 있어서 지겹지는 않았지만,
아침에 집에서 나올 때 씻지를 않아서 괴로웠다는...

결국 미국가는 비행기 타기전에 $13 내고 샤워 실시.
그나마 후레쉬하게 해서 미국 출발함.


온통 JAL 천지.


앞에 있는 비행기는 날개끝에 힘좀 주셨는데...
비행역학적으로 어떤 의미가 있는가?


오늘부터 열대어를 기릅니다


용인에서 근무하는 동생이 주말동안 휴가를 받아서 집에 내려왔다. 다량의 맥주와 열대어 수십마리가 든 어항과 함께...

BOQ에 혼자살아 적적했던지 열대어를 키우고 있었는가 보다.
처음에 부대에서 몇마리 사다가 키우던 것이 새끼를 치고 새끼를 치고...
나중에는 부대사람들에게 분양까지 하게 되었단다.
그리고 결국엔 아부지에게 10만원에 어항과 새끼 몇마리를 강매(!)하기 까지에 이르렀다.

먼 거리 고기들을 들고 올거면 제대로 해서 올것이지...
어항에 1/3쯤 물을 남겨두고 고기들을 데리고 오니 집에 도착해서는 개미새끼만한 어린 녀석들은 대부분 죽어있다.
엄니와 내가 무식하다고 몇 마디하니 적자생존이란다. 하긴 맞는 말이다.


물을 채워넣기전에 녀석들을 안정화시켜주기 위해 하루동안은 가만히 놓아둬야 한단다.
결국 저녁에 퇴근한 아부지랑은 이렇게 배깔고 고기 설명을 한다.
구피니 뭐니... 물고기 한마리에 3만원이니... 최첨단 어항이라서 물을 갈아줄 필요가 없으니 어쩌니...

3자가 보기에는 완전 강매인데...
아부지는 관심이 가는 모양이다. 결국...


심취하셨다... -_-;


집에서 나랑 어무니는 별로다.
일단, 어항이 전혀 관상이 안된다. 낡은 어항인데다 유리 곳곳이 얼룩으로 더러우니 심히 심란해진다.
동생이 강력하게 물을 갈필요도 없고, 옛날 금붕어를 키우던 것처럼 자주 씻을 필요가 없다고 주장하나...
어무니는 결국에 씻는 일은 본인이 하게될 것이라고(하다못해 어항위에 먼지 닦는거라도...) 귀찮해 하신다.

지당하신 말씀.
우리 형제가 개미, 메뚜기, 달팽이, 지렁이, 금붕어, 거북이, 개, 고양이, 햄스터... 등등... 키우면서 언제한번 제대로 씻겨나 주어봤나?

애니웨이, 우리집에 열대어가 살게되었다.
음... 니모?! 안되... 게는 비싸게 생겼잖아.


2010년 크리스마스 이브미사 가족사진 @교육사 성당

2010년 12월 크리스마스 이브미사

아부지. 머리 많이 반짝이심.
어무니. ...

미사 내내 무슨 말인지 몰라서 졸았던 혜미.
이모 많이 닮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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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piring pics, prof. Donald Knuth @ his room


bulky 하여진 MS word 문서의 안정선을 더 이상 신뢰할 수 없어진 지금, 대책으로 강구한 TeX.
사실 과거 한참 블로그에 전공 써머리를 하던 시절 수식 표현을 위해 TeX를 조금 맛보다가 '이런 것이 있구나!' 하면서 잊혀졌는데,
결국에는 다시 원점으로, 아니 기본으로 돌아오게 되었다. (아, 그래서 아름다운 것이다)

TeX을 배우기 위해서 들락거리는 싸이트 KTUG의 게시판을 뒤적이다가 우연하게 찾아낸 사진.

TeX 을 개발한 computer scientist 이면서 현재는 스탠포스 대학의 명예교수로 게신 Donald Knuth(카누쓰 할아버지)


그냥 사진을 바라보고 있으면 기분이 좋아진다. 왜... 그렇지? -_-???

내 몸에 꼭 맞는 편안 소파 하나 원츠. 역시 책으로 쌓인 스트레스는 책으로 풀어야...ㅎ


my passion, flare shoes


몇 년 전부터 정말 사고 싶었는데 말이지...
컨버스에서 단종이 된 것 같아.

봉봉 따라 아웃렛에 갔다가 선물 받았음.


it's the passion.

ah.... one more flare bike...


아름다운 밤 바다



숨 막히도록 아름다운 밤 바다.


★스스로의 가능성을 믿지 않으면 아무것도 시작할 수 없습니다★



토요일 아침 모르는 이에게서 전해온 희망의 글

possibility!


TED talks: Elizabeth Gilbert on nurturing creativety





 

TED talks: Sir Ken Robinson: Bring on the learning revolution!





 

기차타고 진해 오는 길


기차여행...

밀양
KTX
공상

꾸벅꾸벅
Hmm...


대전에서 오는 길


TED Talks: Benjamin Zander on music and passion




this is fantastic!


결혼 사진 정리해서 올려야 하는데... 왜 이렇게 귀찮지?


6월 결혼식 사진 n 허니문 사진 올려야 하는데...
왜 이렇게 귀찮지?


에... 효~


새로운 룸-메이트 소개, 무명이


제황산동 BOQ에 뭔가 많이 살림을 가져다 놓기는 했는데,
친구라고 할 만한 건...
별로 친해지고 싶지 않은... 방충망을 비집고 비집고 들어오는 모기랑 나방들...

몇 주 전부터 용원 집 베란다에 모셔져 있는 몇 개 식물들이 눈에 들어왔는데,
이번 주에는 그 녀석들 중에 하나를 BOQ로 모셔와 주었다.


낮에는 볕이 좋아서, 창가에서 일광욕을 아주 쬐끔 시켜줬다.
저녁 무렵이라 햇살에도 붉은 기운이 많은데... 이 녀석 잎 가장자리가 분홍색이라 잘 어울렸다.


잘 지내보쟈규~ bro.

M, 이 친구 학명을 알아봐주겠소?


memory of smoky Mt. @ 2008 May: remined by esl podcase, english cafe #259


내가 가진 과거의 기억들이 소소한 일상의 incident을 매개로 remind 될 때, 그 순간이 참 아름답게 다가온다.
memory of smoky mt @ 2008 summer (2008.5.25)


졸졸졸... 아직 산에 올라가기 전임... 사실 국립공원이 너무나 커서... 여기사 산에 올라가기 전인지... 고원평지인지...-_-;




이 날은 M님 기분이 별로 좋지 아니하셨음.
사진에서도 억지로 썩소 짓고 있는 것임.
이유는 절대로 말하지 않기로 했으니... 말하지 않겠음.



멋있었다.


폐허 이후 / 도종환 님


폐허 이후

사막에서도 저를 버리지 않는 풀들이 있고
모든 것이 불타 버린 숲에서도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믿는 나무가 있다.
화산재에 덮이고 용암에 녹은 산기슭에도
살아서 재를 털며 돌아오는 벌레와 짐슴이 있다.
내가 나를 버리면 거기 아무도 없지만
내가 나를 먼저 포기하지 않으면
어느 곳에서나 함께 있는 것들이 있다
돌무더기에 덮여 메말라 버린 골짜기에
다시 물이 고이고 물줄기를 만들어 흘러간다
내가 나를 먼저 포기하지 않는다면


아 가슴 찡한 시네.


reflect my days and sort out thoughts. reprioritize what really matters.


지난 1년을 되돌아 보다 많이 변해버린 나를 발견한다.
선량했던 영혼이 없어(어디까지나 내 생각이지만...) 무섭다는 생각이 들고,
삶에 에너지를 주었던 원천이 빠져나가 두려워졌다.

(내가 필요할 때만 찾는) 하느님. 용서하세요.
아마도 깨닫고 즐겁고 지혜로워지는 것이 순서인가 봅니다.

그리고 시.

학림(學林) coffee @ 아주대


공부의 숲 + coffee.
우와~ 시너지 장난 아니겠음.


빨간 벽독에 얌전한 글씨가 이뻐서 기록에 남겼다만, 실제 커피 맛은 그닥.


아내가... 올려놓은 포스팅 중에 커피와 기도만 있으면 만사 오케이라는 그런 글이 있었는데,
다시 찾아서 읽어보려고 하니 못 찾겠다.


CEO 칭기스칸, 유목민에게 배우는 21세기 경영전략 / 김종래 지음, 삼성경제연구소 폄


Diversity가 지속적인 발전가능성을 보장하는 중요한 원동력이라는 생각의 연장선 상에서

 

P18. … 그러나 그것이 사실일지언정 진실은 아니다. 인류사가 자랑해온 4대 문명 발상지는 정확한 용어로 다시 표현하면 4대 정착 문명 발상지라 해야 옳다. 4대 정착문명 거점들은 자연 환경과 역사 경험에 따라 매우 다른 개성들을 지니기도 하지만 상당히 공통된 특성도 보인다. 예를 들어 하나 같이 물가에서 출현했고, 식물을 중심에 두고 사고했으며, 오직 씨를 뿌려 거두기를 삶의 기본이자 세상의 표본적 질서로 여겼다. 그렇게 해서 성을 쌓고 울타리를 늘리며 관료제를 발달시켰으며, 공간 이동을 꺼렸다.

농경 정착민들의 우선 관심 대상은 경잘할 토지와 비를 내려줄 하늘이다. 옆을 볼 필요 없이, (하늘)와 아래()을 봐야 한다. 정착민들은 한 자리에 붙박혀서 먹을 것과 입을 것을 해결한다. 이웃 사람, 이웃 마을, 이웃 나라와 교류할 필요를 별로 느끼지 못한다. 그만큼 폐쇄적이다. 세상 넓은 것도 알지 못한다. 그런 사회에서는 소유 의식이 강해지고 관료제가 발달한다. 천자와 왕을 대신하는 관리가 나서서 사람들 사이 분쟁을 해결하고 세금을 징수하며 행정을 편다. 정착사회느닝처럼 수직 마인드를 기초로 삼게 된다. 잘만 운영하면 모든 것을 평생 보장하는 종신형 사회이자, 식물형 사회이며, 수직 사회다.

그러나 그 사회가 자기 정화력과 절제력을 잃어버릴 경우 온갖 폐해를 드러낸다. 제도피로 현상이다. 사람과 사람사이를 가로막는 계급과 계층들이 먹이 사슬처럼 생겨난다. 위에 있는 사람들은 군림하면서 아래를 착취하려 든다. 아래에 있는 사람들은 위에 아첨하면서 자기보다 더 아래에 있는 사람들에게 군림하고 착취하려 한다. 그러면서 부정과 부패가 창궐한다.

군림과 착취 구조를 가장 확실하게 지켜주는 것이 자리. ‘관리를 연상할 필요도 없다. 길거리 좌판상도 자릿세를 물어야 장사를 할 수 있다. 자리를 차지하고 이권을 지키려고 사람들마다 혈연으로 뭉치고, 지연으로 묶고, 학연으로 얽어 맨다. 그러나 나와 다른 사람들을 거부하고 멸시하며 외면한다. 다른 고장 추린, 다른 학교 출신, 다른 집안 사람, 다른 부처 사람, 다른 나라 사람, 다른 종교를 믿는 사람과 함께 하는 것을 적과의 동침만큼이나 거북하게 여긴다.

그런 곳에서는 남에 대한 봉사, 효율, 생산성, 투명성 따위가 구호로만 떠돌아 다닌다. 수직 사회에서 창의력 약화는 필연이다. 윗사람은 아랫사람에게 시키기만하면 되고, 아랫사람은 윗사람이 시키는 대로만 하면 된다. 대신 기억력이 존중되고 발달한다. 머리가 좋다는 것은 기억력이 좋다는 것과 다름없다. 모든 경쟁도 기억력 겨루기가 핵심이다. 기억력을 중시하는 사회는 미래를 사는 게 아니라 과거를 산다. 그런 사회는 허수가 실수를 밀어낸다. 모두 저 잘난 줄 알지만 남이 보기에는 벌거벗은 임금님들의 축제에 불과하다. 자기가 태양 주위를 도는 게 아니라 천하가 자리를 위해 도는 줄 착각하는 천동설의 신봉자들이 된다. 그런 사회는 닫힌 사회에 그치는게 아니라 아예 갇힌 사회가 된다. 수직적 사고가 낳는 해악들이다.

그에 반해, 유목 이동민들은 항상 옆을 바라 봐야 살아 남을 수 있다. 생존하려면 싱싱한 풀이 널린 광활한 초지를 끝없이 찾아 헤매야 한다. 그래서 더 뛰어난 이동 기술을 개발해야 하고 더 좋은 무기로 무장해야 한다. 그들에겐 고향이 없다. 한번 떠나면 그만이다. 초원에는 미리 정해진 주인도 없다. 실력으로만 주인 자리를 겨룰 뿐이다. 지면 재산을 빼앗기고 상대편 노예가 된다. 이기면 재산을 늘리고 노예도 거느릴 수 있다. 노예가 된 사람은 주인을 위해 열심히 싸워 노예를 면하고 새 부족에서 새 삶을 살아 갈 수 있다. 기회는 항상 열려있다. 그들은 그렇게 세상을 향해 달려간다.

살기 위해 위가 아니라 옆을 봐야 하는 수평 마인드의 사회, 살기 위해 집단으로 이동해야 하는 사회가 유목사회다. 그 속에선 단 하루도 현실에 안주하는 게 허용되지 않는다. 끝까지 승부 근성을 놓지 않고 도전해야 한다. 그곳에서는 나와 다른 사람이 소중하다. 민족이, 종교가, 국적이 다르다는 것도 무시해 버려야 한다. 아니 다른 사람일수록 더 끌어들여야 한다. 사방이 트인 초원에서는 동지가 많아야 살아 남고 적이 많으면 죽게 된다.

그런 사회에선 완전 개방이 최상 가치로 통한다. 모든 개인의 개방화는 사회 전체로 확산된다. 그렇게 해서 그 사회는 출신이나 조건에 얽매이지 않는, 능력에 따라 무한 가능성을 보장하는 사회가 된다. 그 속에선 효율과 정보가 무척 중요하다. 이동과 효율과 정보의 개념 속에서 시스템이 태어난다. 자리는 착취와 군림 수단이 아니라 역할과 기능을 발휘하는 곳이다. 최고 자리에 앉은 사람은 군림하는 통치자가 아니라 리더다. 그 자리에 누가 앉느냐는 것은 씨족이나 부족의 생사와 직결되는 문제다.

 

P94. 칭기스칸이 추진한 여러 개혁들은 당시 몽골 기득권 세력에겐 청천벽력과 같은 것이었다. 당연히 반발이 거셌다. 하지만 칭기스칸은 오갈 데 없는 이들에게 새로운 세상을 열겠다고 약속했다. 그들 또한 칭기스칸의 미래 청사진을 지지했다. 그래서 개혁은 성공할 수 있었다.

 

Grey's anatomy, season 1, ep1. I love playing field.



I can't think of any one reason why I want to be a surgeon.
but, i can think of 1,000 reasons why I should quit.

They make it hard on purpose. 

There are lives in our hands.

There comes a moment when it's more than just a game.
and you either take that step forward,
or turn around and walk away.

I could quit, but here's the thing,
I love the playing field.


자동차세 납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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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llmayr Coff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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